티스토리 뷰
처음으로 일본의 추리소설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은 容疑者Xの獻身 (용의자 X의 헌신)입니다. 참고로 영어번역제목은 The Devotion of Suspect X, 중국어제목은 嫌疑犯X的獻身 이더군요. 일본작가는 무라카미나 바나나정도만 들어본 터라 그동안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나오키상 수상을 할 만큼 유명한 작가 인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는 히가시노의 작품을 즐겨 읽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무튼 이 책을 구입하자마자 단숨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버렸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원서로 읽어보고 싶습니다. 미묘한 뉘앙스를 번역서는 잘 전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으니까요.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서 내 마음도 주인공이 되어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책은 지금까지의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범행이나 범인은 처음부터 드러난 상태로 진행되며 독자 자신도 추리하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반전은 허를 찌르게 합니다.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면 십대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야스코라는 아름다운 여성은 전직 술집마담을 그만두고 동네에서 작은 도시락집을 운영하는데 수학천재인 고등학교 수학교사 이시가미의 유일한 즐거움은 점심도시락을 사러 매일 가게에 가는 것입니다. 한편 야스코와 딸 미사토는 전남편을 살해하게 되는데.........
내가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이 세상에 쓸모없는 톱니바퀴는 없지 않을까. 모든 톱니바퀴들은 제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결정하고 살아간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야. 」입니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이 말에 왠지 공감이 가네요.
책을 다 읽고 덮은 다음에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입니다. 당분간은 이런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이 들만큼 한마디로 말하자면 걸작입니다. 내가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 사건이 시작되기 전의 일상을 나타내고 있는 묘사라든지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도 되풀이되는 매일 아침 광경의 묘사 등으로부터 이야기의 결말에 엮어나가는 모습 등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결말부분은 범인의 순수한 생각 때문에 슬프고 애달프고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잔잔한 여운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아가사 크리스티가 지금도 살아있다면 과연 이 책을 읽고 뭐라고 평했을까요? 용의자x의 헌신은 엄지손가락 두 개가 필요한 완성도 높은 추리소설입니다. 영화만 보시고 원작을 안 읽어보신 분이나 추리소설에 관심이 있는 분은 한번쯤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추리소설 한권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감히 이 책을 추천 드립니다. 원작을 읽어보았으니 다음은 영화를 볼 차례입니다.
'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윈] 마윈과 알리바바 그리고 책 (0) | 2018.09.08 |
---|---|
2018 상반기 베스트셀러 10 (0) | 2018.06.10 |
- Total
- Today
- Yesterday
- 몰입영어
- Blockchain
- 습득
- cybermiles
- ico
- youtube
- 블록체인
- baduk
- 유튜버
- 유비페이
- 비트코인
- Newsletter
- 사이버마일즈
- 플랫폼
- 가상화폐
- 모바일결제
- 5G
- 핀테크
- fintech
- 하렉스인포텍
- 자율주행차
- 유튜브
- 컨퍼런스
- 공유경제
- 코인
- 가상통화
- 사물인터넷
- Bitcoin
- 크립토커런시
- 만물인터넷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